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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회고하며

왈왈가부 2025. 1. 20. 21:03

2025년 뒤늦게 집 아래 카페에서 적어보는 2024년 마지막 회고

작년 12.31일에는 개인적인 일이 많아 회고를 뒤늦게 작성하네요.

2024년은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빨리 지나간다고 인지하면서도 빨리 지나갔던...

인생은 정말 짧기에 더욱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2024년에 대해 월별 키워드 문장과 총평을 적어보겠습니다.

1월 : 다짐

2월 : 보내줘야하는 것과 쟁취해야하는 것

3월 : 준비

  • 기억나는 소비로는 맥북 프로가 있네요

4월~6월 : 버닝

  • 주변에서 결혼식도 많고 둘째 조카도 태어난게 기억에 남네요
  • 학기가 시작했기에 여러모로 바쁘면서도 분주한 시기였습니다.

7월 : 논문제출

  • 논문심사 결과로 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막판 스퍼트와 좌절과 환희가 공존했던 혼돈의 시기였습니다.

8월: 리프레쉬 자기 개발

  • 이제 급한 폭풍은 지나가고 논문심사 통과 및 졸업을 했습니다. 밀려왔던 자기개발 (피부과, 옷) 밀렸던 약속들을 다녀왔네요.
  • 친구들과 다녀온 세종에 있는 친구 신혼집 집들이, 몇 년만에 방문하는 캐리비안베이 등이 생각나네요
  • 이쯤에는 위스키에도 흥미를 가져서 위스키를 자주 구매하고 온더락으로 퇴근 후 한잔하던게 기억나네요

9월~ 10월 : 서비스 런칭 및 운동 & 취미

  • 회사에서도 바빴는데 인하우스 서비스 베타버전을 런칭했습니다. AI를 서비스에 녹여낸 첫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 올해는 취미를 많이 가지기도 한 해인데요, 대표적으로 자전거와 스쿼시입니다. 그리고 듀오링고도 했었구요
  • 아버지의 버킷리스트인 한라산 등반과 해축 레전드들을 봤던 2024년 아이콘 매치가 기억에 남네요

11월 : AI

  • 대학원 졸업 후 다시 시작을 위해 LLM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겨울 느낌이 났어요. 방어먹으러 다니고 하루는 눈이 미친듯이 온 날이 기억에 남고 반면 워크샵날 루프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햇살이 따뜻했던 날씨가 극과극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2월 : 사람

  • 연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또 그중에서도 새로운 인연이 생긴 월입니다.

2024년 총평 : 열심히 잘 살았다.

제게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ㅎㅎ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2022~23년은 회사, 대학원, 인간관계 모두 힘들었던 두 해였는데요, 2024년은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부끄러움 없는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마 가장 큰 성취는 대학원 졸업 및 논문 작성이지 않을까 싶어요.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는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논문 작성과 실험 그리고 회사를 병행하다보니 인간관계를 최대한 자제하고 주말에는 오전부터 밤 12시까지 학교 도서관을 갔던 생각이 납니다.

심지어는 회사 워크샵에서 보드카를 마시고 오후에는 카페에 가서 작업을 했던 광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따라오는 스트레스와 체력 관리를 위해서 오전에는 회사 헬스장에서 웨이트 & 유산소를 하고 출근하고 일요일 오전에는 저를 위해 자전거도 타고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은 지쳤지만 체력은 꽤나 좋았던 것 같고 인간관계를 줄이니 자연히 음주도 줄어 오히려 몸 상태도 좋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것은 하나였습니다. '지쳐 쓰러지더라도,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남기지 말자.'

물론 외부 환경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회사도 대학원 인연도 쉽지 않은 변수가 있었거든요 ㅎㅎ

논문 심사 전에 실험이 마음처럼 진행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저 위 문장을 새기며 버텨보자. 한 번 이겨내보자 다짐했었죠.

그러다 보니 조금 오글거리지만 자연스럽게 성공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경제적으로든 커리어적으로든 등..)

어쨌든 저의 주절주절 말이 길었는데 느낀게 많아서 그런가봅니다 ㅎㅎ

이제 느낀 점을 소주제별로 기록해두려합니다.


1. 열심히 살면서 느낀 것

누군가는 '열심히'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수재가 아닌지라 '열심히'해야 '잘 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는 범재입니다.

개인적인 얘기입니다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뽑는 사람이 바로 저희 부모님입니다.

나름 30대가 되며 이제는 짧지 않은 삶을 살며 여러 사람을 봐왔지만 가장 가까이서 가장 열심히 사는 부모님을 보며 매번 가장 큰 귀감을 얻습니다.

시골에서 상경하셔서 아들, 딸 교육시키고 배부르게 하겠다며 젊은 시절 거의 주말도 없다시피 그리고 지금도 매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 목표를 넘어 그 이상을 이루신 분들입니다.

매번 열심히 사는 삶에 대해 권유도 하셨지만 몸소 보여주시는 모습들을 보며 때로는 어떤 동기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번 2024년도에는 제가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아마 별개의 일들이 아니라 모든 게 연쇄적인 작용 같은데요, 열심히 살았을 때 얻게 된 것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열심히 살았을 때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자존감 상승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해냈다는 작은 성취를 계속해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 매일 아침 출근 전에 듀오링고를 하고 출근 전에 운동을 하면서 오전 10시 전에 2개의 작은 성취를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 얻게 된 것은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만의 루틴이 생기고 열심히 살다보면 사소한 감정들이나 사건들에 마음을 두지 않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사는 삶은 본질적으로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갉아먹는 작은 것들 정확히는 부정적인 사소한 감정들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성장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열심히 살면 성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열심히'라는 것은 일이나 학업 혹은 사랑, 육아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쌓고 전문성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열심히 살며 공부하는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높일 수도 있었고 또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의 실패했을 때의 태도와 노력할 때의 태도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살다보면 한계를 마주하는 시점에 오고 그 한계점에서 저라는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목표가 분명하면 우선순위는 정해진다.

저는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세상만사 웬만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상대적 선호는 있으나 불호가 적은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가치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직장과 학업 및 자기개발,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모두 쟁취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및 논문 작성이 1순위라는 목표를 잡고나니 생각보다 빠르게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 관계를 가장 뒤에 두었는데 예상과 달리 친구 및 지인들에게 사정을 말하니 대다수가 이해해주었습니다. (약속을 거절해도 이해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졸업 이후 8월부터는 밀린 약속들을 한명씩 만났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점은 인간 관계는 꼭 자주 보지 않는다고 멀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돈보다 시간을 우선순위 앞에 두었는데요, 대부분 필요하지만 시간이 드는 일들은 대부분 돈을 써서 해결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실험을 하면서 필요했던 gpu자원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실험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끼니는 되도록 해먹지 않고 모두 사먹었습니다. 돈을 아껴 제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었다면 과감히 투자를 했습니다.


쓰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올해는 열심히도 살았지만 좋은 인연들과 사건들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현재 2025년도 2024년처럼 작성할 수 있게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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